밤하늘을 가득 오로라를 보다

출처 : 나보다 사진 잘 찍은 친구 카메라.





이곳까지 한국에서부터 22시간.


영하 30도의 추위에서 3시간을 기다린 결과



세상에서 가장 아름답고 위대한 그림을 볼 수 있었다.




도시의 불빛도


단 한 명의 사람도 없이


오직 어둠과 수많은 별들만이 존재하던 공간이


초록빛으로 가득 찼다.




땅 전체를 뒤덮은 눈에


오로라의 빛이 반사되며


온 세상이 초록색으로 물드는 곳에


내가 있음을 느끼는 순간


그동안 나를 괴롭히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.




우리는 오로라의 빛 한가운데에서


그 어떤 이야기도 나눌 수 없었고


제대로 된 사진 한장 남길 수 없었다.




오로라가 어느 정도 잠잠해진 후


차로 돌아가는 숲길에서 찍은


저 한 장의 사진만


그 시간의 추억을 기록해주고 있다.








출처 : 나보다 사진 잘 찍은 친구 카메라